◆ 무자격 컨설팅 업체·웨딩플래너 난립
웨딩컨설팅업체는 초기 자본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진입장벽도 낮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다. 연예인이 웨딩컨설팅 사업을 쉽게 시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얼굴 마담 으로 나서 홍보를 한 뒤 손님을 끌어 모은다.
이들 업체는 말 그대로 중개업이기 때문에 예식장이나 스튜디오, 여행사 등을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따라서 컨설팅업체는 수수료를 많이 주는 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고, 서비스의 질보다는 수수료율에 따라 이용객들에게 업체를 추천하고 계약하게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스튜디오나 웨딩숍 입장에서도 대부분 계약이 컨설팅업체를 통해 성사되기 때문에 최대한 수수료를 많이 챙겨줘야 일거리를 잡을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이 때문에 서비스의 질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청담동의 한 예물업체 직원 박 모씨는 “중개업체를 통해 들어온 주문은 수수료를 떼어줘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윤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보석 등급을 낮추거나 세공을 소홀히 하게 되는 등 질 낮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결국 떼이는 수수료만큼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셈이다.
웨딩플래너 자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 웨딩플래너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는 채용 현장에서는 별 필요가 없다. 의무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뛰는 상당수의 웨딩플래너가 비전문가들이다. “젊고 예쁜 여성이면 된다”는 이야기가 만연해 있다.
회사원 문은영(29)씨는 “2년 전 결혼 때 인터넷을 통해 한 웨딩플래너와 상담하면서 친절하다는 느낌에 덜컥 계약을 했는데, 사진 촬영과 드레스 선정 등 중요한 일정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나중에 스튜디오 직원들을 통해 알아보니 근무한 지 3개월도 안 된 초보였다”고 했다.
세계일보_임삼미 기자 sm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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